몽고가 만약 단순한 정복욕과 무자비한 지배만으로 영토를 확장했다면 세계에 걸친 대 제국의 건설은 결코 쉽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. 이점에서 몽고가 정복한 국가를 상대로 편 정책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. 칭기즈칸은 일단 전쟁을 벌인 적국이라 할지라도 전쟁이 끝난 뒤 제국의 일원으로 충성을 맹약하기만 하면 별다른 제한을 가하지 않았습니다. 정복한 국가의 재산은 물론, 왕권, 심지어 종교까지도 철저한 자율권을 부여했습니다. 각 국가가 가진 고유의 문화나 자치권을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이고, 오히려 자신들이 정복한 국가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일 또한 주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. 현대의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이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이라크 등을 침공하고, 다른 국가의 정치에까지 관여하는 것과 비교하면, 당대의 칭기즈칸이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문화를 만들어 갔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. 그랬기에 많은 국가들이 칭기즈칸의 정복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고, 또한 적은 수의 몽고군이었음에도 효율적으로 정복국가들을 관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. 이런 칭기즈칸의 통합적 패러다임이야말로 현대의 우리가 배워야 할 거대한 교훈이며, 국가뿐만이 아닌 현대의 기업들도 반드시 배워야만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. 이제는 거대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을 더 이상 흡수나 합병 혹은 붕괴시키려 들지말고 공생하려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. 그것이 칭기즈칸이 현대의 기업들에게 알려주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지혜일 것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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